부산 금정산성, 금정구이지만 북구에서 더 가까운 카페 아이리 방문기
운영시간
- 월~토 11:00 ~ 18:30
- 일 11:00 ~ 19:30
- 공휴일 11:00 ~ 19:30
#금정산은 대학교 시절 과 등반대회로 와보고 개인적으로 등산도 몇 차례 왔던 곳이라 익숙한 산입니다. 하지만 산성마을이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다 보니 그까지 가서 무언가를 먹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차를 가지고 나온 김에 가보지 않은 곳을 가자는 생각에, 산성마을을 지나 카페 아이리에 다녀왔습니다.
#카페 아이리는 맞은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카페가 바로 도로변에 있는 게 아니라서, 도로 앞에는 여기가 입구임을 알리는 새하얀 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카페 아이리는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 5~7분 정도 걸어간 끝에 있었습니다. 카페까지 가는 길에는 전나무 숲이 그림처럼 펼쳐져서 손님들을 반겨줍니다. 그냥 단순한 근교 대형카페를 생각하고 갔던 차라, 저랑 꽁님은 '우와~, 너무좋다~'를 연발하면서 기분좋게 걸어내려갔습니다.
#다만 가기 전에 찾아본 리뷰 중, 카페를 갈 땐 좋았지만 돌아갈 때가 힘들었다는 언급이 있었는데요. 그렇게 힘든 구간은 아니지만 경사가 없는 것은 아니라 보행이 불편한 일행이 있다면 방문이 어려우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건물로 가는 길에 웰시코기가 돌아다니고 있길래 손님이 데려온 아이인가? 생각했는데 한참동안 주인없이 돌아다니고 건물 앞에서 쉬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카페에서 기르는 아이 같았습니다.
#카페가 규모가 있고 애견동반도 가능한 곳이다 보니 가격은 다소 있었습니다. 물론 충분히 가격 값은 하는 곳이었습니다.
#원두를 디카페인, 블랙슈트, 레드벨벳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별히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간 곳이 아니라면 커피 맛을 시험해 보지 않는 편이라, 평범한 블랙슈트 원두를 골랐습니다. 디카페인도 있어 커피를 드시지 못하는 분도 오시기 좋아 보입니다. 꽁님은 헬로우 시트러스 에이드를 시켰습니다.
#특이하게도 화덕피자를 팔고 있어서, 식사를 하지 않고 여기에 와서 식사 겸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셀프바에는 빨대와 냅킨, 그리고 야외석을 위한 담요와 전등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밤에 방문해서 전등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교 카페는 많이 다녀 보았지만, 진주에 있는 커피플라워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게 완전 숲속에 들어가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곳은 처음이라 정말 꿈만 같은 풍경이라고 꽁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밤에 왔다면 더 환상적이었겠지요.
#저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맛보다는 카페인 섭취를 목적으로 해서 맛은 항상 뒷전입니다. 커피 맛은 카드에 적혀 있는 것처럼 딱 표준적인 아메리카노 맛이었습니다. 반면 꽁님이 시킨 헬로우 시트러스 에이드는 너무 달지도, 시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청량한 맛이었습니다. 평소 저보다 에이드를 많이 마시는 꽁님의 언급으로는 지금까지 마신 에이드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에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