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덕천역 앞 펍 디디다 방문 후기
운영 시간:
월, 화, 수, 목, 일은 17:00~03:00
금, 토는 17:00~03:00
#앞서 오리고기를 먹고 곧바로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덕천역에 근처에서 한잔할 곳을 찾아서 돌아다니다, 펍 디디다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친구들끼리 만나서 맨날 소주에 맥주만 마시는 것도 지겨울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 이런 펍에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판을 지나..옆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 줍니다.
#들어갔을때가 한 아홉시 정도였던 것 같은데요. 그때는 저렇게 빈 자리도 조금 있고 했지만 마시다 보니 바 자리도 꽉 차더라구요. 5인 이상으로 오시려면 조금 일찍 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컵받침은 타이거맥주를 주십니다. 평범하게 동그란 모양이 아닌 것은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메뉴판은 찍지 못했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메뉴판 사진을 찍으려면 플래시를 켜고 찍었어야 했을 거에요. 메뉴판은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저희는 배가 많이 찬 채로 방문했던 터라 먹태, 감튀, 나쵸중에 어떤 걸 먹을까 하다가 나쵸를 시켰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약간 작아보이는 감이 있지만 한 3시간 동안 천천히 먹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가운데 있는 토마토 소스랑 치즈가 맛있어서 나중에는 소스만 계속 퍼먹었습니다.
#첫 잔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말리부 밀크, 봄베이 사파이어 샷, 아구아 밤 그리고 레몬 뭐였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저는 말리부 밀크를 마셨는데요. 예전에는 칵테일 바에 오면 한잔한잔이 소주보다는 비싸니까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일부러 같은 값이면 도수가 높은 파우스트나 블랙 러시안, 화이트 러시안 이런 칵테일들을 맛도 모르고 마셨었는데, 이제는 뭐 맛있는걸 먹는게 좋습니다.
#말리부 밀크는 정말 달았습니다. 도수가 8도 정도였던 것 같은데 술맛은 전혀 나지 않고 약간의 우유맛과 엄청 단맛만 느껴졌습니다. 나머지 칵테일도 한입씩 먹어보았습니다. 아구아 밤은 아구아라는 30도짜리 양주(허브리큐르)에 에너지음료를 섞은 칵테일입니다. 위쪽이 아그와고 아래쪽이 핫식스? 일겁니다. 맛은..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핫식스랑 술을 같이 먹는다는게 몸이 망가지는 느낌이라 잘 멕히지 않더라고요. 봄베이 사파이어는 스트레이트로 먹고 싶지는 않아서 먹지 않았습니다.
#기왕 칵테일바에 왔는데 한 잔만 마실 순 없죠? 세 잔을 더 시켜서 나눠 먹어 보았습니다. 위에서부터 파우스트, 패스트샷, 파울라너 생맥주입니다. 패스트샷이랑 파우스트 모두 35도 이상의 도수가 높은 칵테일들이라 다른 거 먹는게 나을 거라고 친구들을 말려보았으나 듣지 않더니, 파우스트 시킨 친구는 너무 쓰다며 후회했습니다. 패스트샷은 그래도 도수가 높은 것에 비해 약간 상큼한 맛과 함께 마실만했는데요. 그래서 빨리 간다는 의미에서 패스트샷인가? 하는 의문을 가져보았습니다. 파울라너는 편의점에 가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독일 맥주죠. 한국 맥주에 비해 묵직한 맛이라 목넘김은 좋지 않지만 맥주를 마시는 빵이라고 생각했을 때, 정말 빵같은 맥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맥이라 더 맛이 좋았던건 물론이고요.
#이렇게 마시고 사실 저는 슬슬 집에 갈 생각을 했었습니다. 파울라너를 큰 잔으로 시킨 것도 마지막 잔이라 생각해서 그런 것이었죠. 그런데 그와중에 갑자기 종업원분이 오시더니 레몬조각이 올라간 샷을 한 잔씩 주시는게 아닙니까. 바로 데킬라 샷을 서비스로 주신 것입니다. 이미 술을 꽤 마신 상태라 감각이 떨어져 있는데도 스트레이트로 마시니까 목이 타들어가는듯한 그 느낌이 올라왔습니다. 그상태로 레몬을 베어먹으니 깔끔하게 입 안이 씻겨져 나가는? 그래서 다시 또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뭐 느낌은 느낌일 뿐이었고 다른게 아니라 배가 너무 불러서 아무 것도 못 먹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한잔씩 더 시킨걸 맛만 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블러드 메리인데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시켰고, 생긴 걸 보니 딸기맛일 것 같아서 기대했으나.. 실상은 토마토 맛이었던;; 그런 칵테일입니다. 그런데 약 11도 정도 되는 도수에도 불구하고 토마토맛과 단맛만 나서 신기했습니다. 토마토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남기긴 했지만요. 아래의 사진은 레인보우 뭐였을텐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과일맛 칵테일이었습니다. 피나콜라다와 블루하와이 맛이 섞인듯한 맛이에요.
#이와는 별개로 인스타스토리에 해시태그를 하면 레인보우슈터 한잔을 주십니다. 테이블당 한잔 가능한 것 같은데 스트레이트 잔에 저렇게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사진으로 남기기 정말 좋습니다. 얼음이 갈려 들어가 있어 시원하니 맛도 좋았습니다.
#덕천역 펍 디디다는 정말 처음 가봤는데도 안주부터, 칵테일, 직원분들의 서비스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가게였습니다. 한잔 마시자마자 꽁님에게 다음에 데이트하러 오자는 카톡을 했을 정도였죠. 덕천역에 왔는데 간단하게 놀 곳이 없을까 할때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상 덕천역 펍 디디다(DDDA)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