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기다리며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낼 곳을 찾다가 들어오게 된 카페 아덴(Aden), 한 달 전쯤 앞을 지나가다가 새로 생긴 것을 보고 조만간 와 봐야지 생각하고 있던 김에 들어와봤다
https://place.map.kakao.com/1923922682
#카페 아덴 블랑제리를 처음 와보긴 하지만 이름은 낮이 익다. 재작년 경주여행을 갔을 때 전기스쿠터를 빌려 보문단지를 한 바퀴 돌다 보문호에 있는 오리배 선착장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갈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 들어가지 못한 기억이 진하게 남아있어서일까. 역시 할까 말까 할땐 해야지 후회가 없다.
https://place.map.kakao.com/425270187
#지하철역에서 걸어오느라 약간 더웠던 탓에 자리를 안쪽 자리로 잡았다. 최근 들어 다양한 카페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창가자리가 예쁘다 해서 무턱대고 창가에 앉았다가는 옥상에 널어놓은 땡초가 된 기분을 느낄수도 있다는 것이다. 피할 수 있는 햇빛은 피하고, 인테리어는 오히려 안쪽 자리에서 구경하는 것이 좋다.
#카페는 건물 구조상 음료와 베이커리를 주문하고 가져오는 주문 구역과 앉아서 마시고 갈 수 있는 홀이 분리되어 있는데, 두 구역이 실외 다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중간에 바람이 불어 그런지 음료와 함께 주는 냅킨이 많이 흩어져 있었다. 되도록이면 냅킨은 따로 손에 쥐고 가는걸 추천한다.
자리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입구에는 경주에서 시작된 브랜드임을 보여주듯, 관련 굿즈들이 놓여 있었다. "경주"가 영어로 적힌 티셔츠와 떡메모지, 엽서 등이 눈에 띄었으나 지역 굿즈가 보통 그런 것처럼, 타지에서 보니 그렇게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 구경만 했다.
#기본적으로 하얀 인테리어에 우드 톤의 가구들, 그리고 적절한 녹색식물들이 어우러져 눈이 편하다.
#아메리카노 아이스와 앙버터 크루아상을 포장했다. 마음 같아서는 뜯어서 사진을 찍고 돌려놓고 싶지만 먼 길 기차타고 오는 여자친구를 위해 산 것이라.. 잘 포장해서 가져다줘야지..
#카페 아덴은 전체적으로 커피맛도 나쁘지 않고 이 근처 몇 없는 제대로 된 베이커리 카페라고 생각된다. 애초부터 경주 아덴이 빵으로 유명한 곳이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2층 공간이 넓지 않아 사람이 많을 경우 소란스러워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추후 방문한다 하더라도 빵만 포장해 가지 굳이 앉아있다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가족 손님들이 많은 걸 보니 가족끼리 잠시 기분전환하러 오기는 좋아 보인다. 화명역 부근에 스타벅스, 투썸, 파스쿠찌 빼면 이만한 데가 없기도 하고!